15세기말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 발견에 나섰던 산타마리아호가 500여년만에 아이티 근해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해저 고고학 탐험가 배리 클리포드가 이끄는 해저 탐사팀은 지난 2003년 아이티 북동부 해안에서 발견한 잔해를 산타마리아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1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전했다. 클리포드의 탐사팀은 그 동안 잔해들이 산타마리아호의 일부인지는 알지 못했으며, 이달 초 잠수 조사 등으로 확보한 자료들과 2003년 찍은 수중 사진들을 비교해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클리포드는 이 잔해들이 콜럼버스가 배의 난파에 대해 묘사한 기록들과 잔해 발견 장소들이 대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발견된 잔해의 크기도 산타마리아호에 대한 기록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클리포드는 17세기 영국 해적선 와이다호와, 미국 혁명을 일으킨 ‘보스턴 차 사건’ 당시 보스턴에 정박 중이던 배의 잔해들을 발견한 바 있다.
2003년 발견된 산타마리아호 잔해 추정 물체 사진 _AP
탐사팀에 합류했던 찰스 비커 인디애나대 해적과학연구소장은 “이 증거는 굉장히 흥미롭다”며, 곧 연구소가 발견된 잔해들이 산타마리아호의 일부인지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산타마리아호는 콜럼버스가 1492년 스페인에서 신대륙 탐험을 위해 출항했을 때 탔던 배다. 산타마리아호는 그 해 아이티의 해안가에서 암초에 부딪혔다. 이 때문에 콜럼버스는 새 배를 만들기 위해 아이티에 내렸는데, 이는 유럽인의 신대륙 발견의 이정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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