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비수기인 여름에도 줄어들던 미분양 주택수가 9월 들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2254가구였다. 지난 8월(3만1698가구)보다 2.6%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주택수는 1만7975가구로, 지난 8월보다 13.7% 증가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9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미분양 주택수가 전달보다 52.3%나 증가한 5537가구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수는 전달보다 8.4% 줄어든 1만4549가구였다. 수도권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충남·부산·대구 등을 빼고는 전반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미분양 주택수는 5월(2만8142가구)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6월 3만4068가구로 증가했다. 이후 7월과 8월까지는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국 최고 수준 분양가로 분양에 나선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17.22 대 1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에서 청약 열기는 뜨거운데 미분양 주택이 늘자 ‘투기성 가수요’가 청약경쟁률만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자 실수요자가 아니면서도 당첨되면 분양권을 웃돈 받고 팔고자 주택 청약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반면 미분양 수준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9월 서울지역 미분양 주택수는 전월보다 20.8%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수가 3개월 연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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