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정부, 2조2800억원 규모 조성
정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인프라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20억달러(약 2조2800억원) 규모의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해외건설진흥계획을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국토부는 한국투자공사(KI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년간 20억달러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게 된다.
해외 건설사업자가 국토부에 사업을 신청하면, 국토부는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뒤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자문위원회에 자문을 맡긴다. 위원회 자문 결과에 따라 KIC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없는 국토부와 투자 대상 정보가 부족한 KIC가 협업을 하는 취지로, 투자 책임은 KIC가 지지만 국토부가 사업 발굴을 돕는다.
국토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과의 공동투자 협력으로 투자 위험을 분산하고 이를 통해 대형 프로젝트 투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IF는 달러화로 조성되는 펀드이므로 환차손 우려도 없다. KOIF의 1호 투자 사업은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주한 조지아(옛 그루지야)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글로벌인프라펀드(GIF)는 투자기관이 많아 의견조율이 힘들었지만 KOIF는 단일 투자기관인 KIC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라 많은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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