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국토연구원, 삶의 지표 분석
한국의 청년층 가구가 낮은 취업률과 저소득, 주거 불안 등에 시달리는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 국토연구원은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해 금융위기 이후 청년 가구의 삶의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003년 가구주가 25~39세였던 청년 가구 886가구와 2008년 청년 가구 947가구의 각각 4년간 경제 지표 변화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2003년 청년 가구의 고용률(88.9%)은 4년 뒤인 2007년에는 91.4%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08년 청년 가구의 고용률은 4년 뒤 1.0%포인트 늘어나는 데(90.2→91.2%) 그쳤다. 연간 총 소득도 2003년 청년 가구는 4년 만에 37.9% 늘어난 반면, 2008년 청년 가구는 4년 만에 9.4%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3년 청년 가구의 월평균 저축액은 4년 동안 11.6% 늘어났지만 2008년 가구는 오히려 8.0% 감소했다. 그렇다고 2008년 가구의 소비가 헤퍼진 것도 아니다. 2003년 청년 가구의 소비액이 31.2% 늘어나는 동안 2008년 가구는 2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거 형태의 경우 2003년 청년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은 4년 후에 13.1%포인트 늘어났지만 2008년 청년 가구의 자가 거주 비율은 4년 후 1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전세 거주 비율은 2003년 청년 가구가 17.5% 감소하는 동안 2008년 가구는 12.8% 감소했다. 전세에서 자가로 집을 옮기는 청년층의 비율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청년층이 이전보다 더 어려운 경제적 환경에 놓였다”며 “자가 비중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임차가구의 주거 안정성이 더욱 약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25~34세 연령대가 주택을 구매해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주택마련저축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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