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중국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세계 교역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 간 수출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발표한 ‘2016년 국내 경제 진단’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3%대 경제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1%로, 한국은행은 3.0%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 탄력이 다소 약화되고 중국이나 자원 수출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경제는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수출 부진에도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로 성장을 지탱해 왔으나 기업수익 저하, 재정 악화 등 우려가 커지며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철강산업을 예로 들어 “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 부담으로 매출과 이윤이 떨어진 중국 업체들이 낮은 단가에 밀어내기 수출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기·전자, 선박 등 부문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3~5년 내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침체로 교역량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실적 회복을 위해 한국 기업과의 수출경쟁에 본격 나서게 되는 것 역시 악재다. 연구원은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이 추월 직전의 상황까지 왔다”고 했다.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요건 강화 등으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올해 내수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업들의 고용 활력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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