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DTI 등 규제 필요성 제기도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주택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를 지방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7월 기준 대구 지역 종합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24.4, 경북 지역은 114.0이었다(2013년 3월 100 기준). 이는 전국 시·도별 지수 중 1, 2위에 해당하며 광주(109.1), 충북(108.6), 울산(107.8)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는 1년 전보다 주택가격이 11.05%나 올랐다. 반면 서울(102.3) 및 수도권(103.0)의 매매가격지수는 평균에도 못 미쳤다.
한때 줄었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최근 늘어나고 혁신도시 조성이 맞물리며 지방 주택시장이 다시 활황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지하철 노선 연장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방 부동산에 대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9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부 위원은 “대구 및 경북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의 약 2배를 상회하고 있다”며 “부동산 과열 지역에 대해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DTI를 탄력적으로 강화하는 등 규제수단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TI는 현재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 건수는 11만675건으로 1년 전보다 43.2% 늘었다.
1~7월 누적 거래량(72만1471건)도 전년 동기보다 31.0% 증가하며 2006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7월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72.7%, 서울은 101.3% 늘어 지방(21.1%)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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