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 유명 경제학자이자 작가인 일함 토티(44)가 ‘2014 펜클럽 저술자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펜클럽 미국지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국제작가공동체인 펜클럽의 미국지부는 1987년부터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워온 작가들에게 이 상을 수여해왔다. 펜클럽 미국지부는 “토티는 웹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억압과 싸우다 위험에 처한 작가들의 상징”이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토티는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을 비판해왔다. 2006년에는 ‘위구르온라인’이라는 웹사이트를 열어 사회 현안들을 전달했다.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간 유혈사태가 발생했을 때, 토티는 위구르온라인이 위구르인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두 달간 구금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누얼 바이커리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과 중국 당국을 비판해오던 토티는 지난 1월15일 베이징 자택에서 분리주의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토티가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펜클럽 미국지부는 “구금됐던 수상자 38명 가운데 35명이 수상 직후 국제적 관심 속에 석방됐다”며 “이번 토티도 수상을 계기로 석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토티의 딸이 오는 5월5일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 때 토티를 대신해 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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