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정치 신인 키스카 59% 득표
동유럽의 슬로바키아가 기업가 출신 무소속 정치 신인을 새 대통령으로 맞았다. 슬로바키아 통계청은 무소속 안드레이 키스카 후보(51·사진)가 29일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59.38%의 득표율로 사회민주당 후보인 로베르트 피초 총리(49)를 제치고 슬로바키아 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피초 후보는 지난 15일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다른 대선 후보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키스카에게 결선투표에서 패했다. 이반 가스파로비치 대통령에 이어 키스카가 오는 6월15일 대통령직에 오르면, 냉전 시기 사회주의 진영에 있던 슬로바키아에서 공산당 활동 경력이 없는 첫 대통령이 된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키스카는 1996년 금융회사 타트라크레딧을 공동창립했다. 할부금융상품에 이어 대출, 신용카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던 키스카는 2005년엔 은행까지 합병해 금융지주회사 이사가 됐다. 2006년에는 난치병 어린이 가족들의 재정을 후원하는 비영리 재단 ‘도브리 안젤(착한 천사)’을 공동설립했다. 지난 19일까지 이 단체에 14만명이 2190만유로(약 321억원)를 기부했다.
키스카의 정치 경험은 전무했다. 대신 선거를 치르며 기존 중도좌파 정권, 부패와 얽힌 우파진영과도 모두 차별화된 ‘새 인물’임을 강조했다. 키스카는 대선을 앞두고 열린 TV토론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한다면 정당에 손을 뻗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초가 당선되면 사회민주당에 국가 권력이 집중될 우려도 키스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사회민주당은 의회 150석 중 83석을 확보하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슬로바키아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존재다. 그러나 대통령은 총리와 대법관을 지명할 수 있고,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키스카는 피초가 선거 패배를 인정한 직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더욱 인간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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