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부채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가까이 증가해 2014년 기준 154조8000억위안(약 2경923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펴낸 ‘중국의 부채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09년 63조위안이었던 중국 국가부채는 2014년까지 연평균 1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는 2배가 넘는 154조8000억위안이 됐다.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 당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의 부채 규모를 추정했다.
연구원은 지방정부의 자금조달 구조가 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지방정부의 은행대출 규모는 연평균 13.9%로 늘고 있으며, 2016년 만기도래 예정인 부채 규모는 1조2600억위안이지만 2018년 만기도래 부채는 2조400억위안까지 늘어난다. 연구원은 중국 중앙정부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단기적 처방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 부채는 제조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운데, 중국과 해외의 금리차이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해외에서 차입하는 자금이 늘었다. 2014년 4분기 5조1400억위안이던 중국 기업의 외채는 2015년 들어 9조위안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올해 기업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면 중국 경제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중국발 부채 리스크가 대중국 수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하는 등 수출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리스크를 상시 모니터링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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