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다른 연령대는 대부분 감소
ㆍ가계 지출 증가분 절반 육박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당 교육비 지출은 학생수 감소의 영향으로 줄었지만 대체로 중·고생 자녀를 둔 40대 가구는 교육비를 늘렸다. 40대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지출 증가분의 절반을 교육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28만3331원이었다. 2014년 28만4600원보다 1269원(0.45%)이 줄었다. 가구주가 20~30대인 가구와 50대 이상인 가구들도 지난해 월평균 교육비가 2014년보다 감소했다. 교육비는 입학금, 기성회비 등 공교육에 지출하는 ‘정규교육비’와 ‘학원 및 보습교육비’ 등으로 나뉜다. 통계청은 지난달 2015년 가계동향조사를 발표하며 “학생수 감소의 영향으로 정규교육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40대 가구의 교육비는 54만4614원으로 2014년보다 3만2198원 증가했다. 중·고생 자녀를 둔 40대 가구주가 전체 교육비의 74%에 해당하는 사교육비를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40대 가구가 지난해 월평균 지출한 학원 및 보습교육비는 40만4837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넘겼다.
교육비는 여전히 중년가구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 40대 가구의 월평균 지출액이 397만원으로 2014년보다 6만6181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가계 지출액 증가분의 절반에 육박(48.7%)하는 돈을 교육비로 쓴 것이다. 40대 가구의 월 교육비 지출 증가율(6.28%)은 월 가계지출 증가율(1.70%)과 월 소득 증가율(2.81%)보다도 높았다.
사교육비 지출액이 2003년 이래 꾸준히 늘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40대 가구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영재고·과학고·외국어고 등에 진학해야 좋은 대학·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풍조가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까지 만연하면서 사교육비가 계속 늘고 있다”며 “향후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사교육비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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