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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가벼운 음주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BBC는 영국 리즈대 연구진이 임신 초기의 가벼운 음주가 조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영국 ‘역학·지역사회 보건 저널’에 이번 연구결과를 올렸다.

영국 보건의료제도(NHS)는 임신중 음주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주일에 두 번, 1파인트(약 0.57ℓ)기준으로 두 잔 정도를 산모가 마실 수 있는 최대 기준치로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은 영국 리즈에 사는 여성 126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NHS가 제시한 기준치 이상 술을 마신 여성에게 조산 위험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준선보다 적은 양의 술을 마신 산모에게도 조산 위험성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여성의 조산율은 약 7%다.

연구에 참여한 리즈대의 카밀라 니카에르는 “각 개인 차원으로 보면 조산 위험 자체는 낮다”며 “연구진은 산모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신중 음주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신중 과도한 음주가 위험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데 비해, 소량 음주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불과 지난해 4월, 영국의 유니버시티컬리지런던 이본 켈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임신중 소량의 음주가 자녀의 발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영국 7세 소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는 임신중 일주일에 술 1~2잔 정도는 자녀 발달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켈리 박사의 연구진은 지난 2008년에도 적당한 음주가 산모의 긴장을 풀게 해 태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