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가 발견됐다. 미국 카네기과학연구소는 연구소의 스콧 셰퍼드 교수와 제미니천문대의 천문학자 채드 트루히요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새로운 왜소행성 2012VP113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서 딴 ‘바이든’이라는 이름을 붙인 왜소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된 천체 중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것이다.
이전까지는 2003년 발견된 왜소행성 ‘세드나’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천체였다. 세드나의 궤도 중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의 거리는 약 76천문단위(AU)였다. 새로 발견된 왜소행성 ‘바이든’의 궤도와 태양 사이의 가장 짧은 거리는 80AU다. 1AU는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거리(1억4960㎞)다. 80AU는 약 11억9680만㎞, 지구 3만바퀴와 맞먹는 거리다.
태양계는 지구, 화성 등 8개의 행성과 해왕성 궤도 밖의 ‘카이퍼 벨트’로 구성돼 있다. 카이퍼 벨트는 2006년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명왕성을 포함해 수천개의 천체가 태양을 중심으로 도넛 모양으로 밀집된 구역이다. 카이퍼 벨트 밖엔 ‘오르트 구름’이라는 천체들이 밀집된 구역이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연구진은 바이든이 세드나와 마찬가지로 이 오르트 구름에 속해 카이퍼 벨트 외곽에 위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바이든과 세드나처럼 궤도를 갖고 있는 천체가 약 900개 존재하며, 이 중에는 지구 크기의 10배에 이르는 천체도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더 멀리 있는 천체를 직접 측정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서는 쉽지 않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칠레 라세레나에 있는 구경 4m급 미국 광학천문관측소 망원경과 카네기연구소의 칠레 라스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구경 6.5m급 마젤란망원경을 이용해 왜소행성 바이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린다 엘킨스-탠튼 카네기과학연구소 지구자기연구부장은 “이번 발견은 태양계를 재정의해야 할 수도 있는 엄청난 발견”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번 발견에 관한 논문이 27일자 네이처에 실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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