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키예프|AP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가 오는 27일 유럽연합(EU)과의 경제 협력협정에 서명할 뜻을 내비쳤다고 19일 AFP통신이 전했다. 당초 포로셴코는 우크라이나 동부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협력협정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취임 후 한달도 안돼 협정에 서명하기로 결정했다. 협정이 예상대로 체결되면 EU와 우크라이나 간에는 관세가 90% 이상 없어지고, 사람·자본 왕래도 자유로워 진다. EU는 이 협력협정 체결에 6년 넘게 공을 들였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EU와의 협력협정 서명을 번복하면서 시작됐다. 친러시아 성향의 야누코비치가 EU보다는 러시아와의 협력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후 수도 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판한 ‘마이단 시위’가 시작됐고, 이후 야누코비치의 사임과 러시아의 크림반도 무력 점령이 이어졌다. 야누코비치 사임 이후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는 지난 3월 EU와의 협력협정에 서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농업 부문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 때문에 협정 체결은 미뤄졌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