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는 EU와 포괄적 협력협정 체결



‘우크라이나 사태’로 올해 상반기 11만명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떠났다고 유엔이 27일 밝혔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과의 경제·정치 등 포괄적 협력협정을 체결해 유럽과의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유엔은 대규모 이동의 원인으로 동부 도네츠크주, 루간스크주에서 벌어진 우크라이나군과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충돌을 꼽았다. 이중에서 약 9500명은 난민 신청을 했다. 하지만 러시아로 이동한 이들을 모두 러시아계 주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현재까지 올 한 해 우크라이나 내 난민신청자는 모두 5만40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FP



특히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만6000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유엔은 이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친러 무장세력의 저항이 강해졌고, 이로 인해 인권 침해, 납치가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물러난 뒤,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무력 점령으로 악화됐다. 그 이후 러시아계가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도 크림반도처럼 독립과 러시아 병합을 요구하며 무력 충돌을 벌였다. 하지만 페트로 포로셴코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은 정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밝힌 대로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와의 포괄적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대신 유럽·서방 국가들을 협력 파트너로 두게 됐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함께 옛 소련 국가인 몰도바와 조지아도 EU와의 협력협정에 함께 서명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