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3039억원 규모 곤충산업 2020년까지 5000억으로
최근 곤충이 식품 원료로 인정되면서 곤충산업이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자 정부가 곤충산업 육성 계획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놓고 지난해 3039억원인 곤충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늘리고 곤충사육 농가도 2020년까지 1200곳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곤충산업 시장은 2011년 1680억원에서 2015년 3039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이 기간 곤충사육 농가는 265곳에서 724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 사육 농가가 영세한 곳이 많고 시장의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이 미흡해 산업 전반의 성숙도는 낮은 편이다.
농식품부는 농가 생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곤충 유통사업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각 지역 농가에서 식용·사료용으로 납품한 곤충을 판매업체에 안정된 품질로 제공한다. 지역곤충산업화센터는 지역 곤충 농가를 연계해 조직화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
특히 사료용과 식용 곤충 분야를 중점 지원키로 했다. 사료용은 애완동물이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어분(魚粉)을 대체할 사료로 개발된다. 종마(種馬)·누에를 관리하듯 종충(種蟲)을 관리할 수 있는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설치하고 곤충산업 연구·개발(R&D)에 5년간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곤충사육 농가를 늘려야 할 만큼 식용 곤충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곤충 수요 증가가 호기심 차원의 일시적인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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