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식
김병원 농협중앙회장(62·사진)이 14일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농협의 5번째 민선 회장이자, 1966년 이후 50년 만에 나온 호남 출신 첫 수장이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농업·농촌은 농업인구 감소, 농가소득 정체, 인구 고령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앙회 재무상황도 날로 나빠지는 등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냉혹한 현실은 농협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개선을 요구한다”며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척결하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중앙회 조직을 농업인과 농축협 발전에 기여하는 슬림화한 조직으로 개편하고,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차입금 문제 등 중앙회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개혁 사업으로 비료·농약·사료 등 유통 시스템 혁신, 지역·조직 이기주의와 파벌주의 청산, 계열사 CEO 책임경영체제 정착, 농축산 컨설팅지원부 신설, 농축협 감사 기능 확장, 농협 이념 교육 강화 등을 제시했다.
또 김 회장은 역점 사업으로 스마트팜과 6차산업화 등을 지원하는 ‘창조경제 농업지원센터’ 설립, 농업인과 도시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농업·농촌을 건설하는 ‘도농 협동 국민운동’ 등을 소개했다. 그는 “농협중앙회 개혁과 농축협의 균형 있는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을 구현하고 임기 내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가 도래하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에는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임직원, 전임 회장단, 조합원, 관계 기관·단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협동조합연맹 소속 해외 7개국 협동조합 회장은 취임을 축하하고 협동조합 간 협력 증진을 기원하는 축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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