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호화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의 선체 인양작업이 침몰 2년반만에 시작된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좌초한 콩코르디아 인양 작업을 14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시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당국은 “이상적인 날씨는 아니지만, 인양작업을 시작하기엔 충분히 좋은 날씨다”라고 밝혔다. 당국은 앞서 지난 5월 절반이 바다에 기울어져있던 콩코르디아의 선체를 세우는 데 성공했다.
인양 작업은 선체에 측면에 30여개의 공기탱크를 붙여 수면 위에 띄운 뒤, 사고지점에서 240㎞떨어진 북부 제노아항으로 옮기는 순으로 진행된다. 선박 소유사인 코스타 크로시에르는 오는 21일쯤에는 선체를 수면에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길이 290m, 무게 11만4000t의 대형 선박인 콩코르디아 인양 작업에 환경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양 작업 중 선체가 부서지면 콩코르디아 내부의 오염 물질이 쏟아져 해양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피스의 지오르지아 몬티는 “수천 갤런의 기름, 화학물질을 실은 한 ‘도시’를 부양하는 작업이다”라고 지적했다.
콩코르디아는 2012년 1월 승객 4229명을 태우고 항해하다 이탈리아 서부 지글리오섬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 아직도 32명은 실종 상태다. ‘세월호 참사’ 처럼 사고 당시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가 승객들보다 먼저 대피하다 붙잡혔다. 셰티노는 현재 고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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