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매월 발표하는 식량가격지수가 18개월만에 상승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FAO 9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약 1%(1.2포인트) 상승한 156.3포인트라고 밝혔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육류, 유제품, 설탕 등 23개 품목의 국제가격동향을 수치화한 통계지표다. 지난해 3월 213.8포인트를 기록한 이래 저유가 영향 등으로 18개월 연속 하락을 거듭하다 이번달 소폭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엘니뇨로 인한 설탕가격 상승과 뉴질랜드의 유제품 생산 규모 축소로 인한 유제품 가격 상승이 가격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 2위 생산국 인도, 2위 수출국 태국의 사탕수수 재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까지의 전세계 설탕 생산량이 다소 부족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유제품 가격 상승은 주요 낙농산업국인 뉴질랜드의 농가들이 생산규모를 줄인 영향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모든 유제품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분유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육류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곡물 가격은 재고량이 많고 올해 작황전망도 양호해 향후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밀은 지난해 기록적인 생산량을 기록한 덕분에 지속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유지류 가격도 말레이시아 등의 팜유 수출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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