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59)가 28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선정해 발표한 ‘2014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2004년부터 100명의 여성을 선정해 온 이래 메르켈은 8번째로 1위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1위였다.
지난해 9월 3선에 성공한 메르켈은 이번에도 강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모습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브스는 “메르켈은 미 국가안보국(NSA)의 전화 도청에 강경 대응해 오바마 행정부의 NSA 개혁안 발표를 이끌어냈다”며 “긴장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때는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했다”고 평했다.
2위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었다. 옐런은 지난 2월 연준 의장에 취임해 처음으로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자선 단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는 멜린다 게이츠가 3위였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기업가 중에는 지난 1월 제너럴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된 메리 바라가 7위로 최고순위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11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14위, 팝가수 비욘세가 17위였다.
포브스는 정치·경제·비정부기구(NGO) 등 분야를 막론하고 유명 여성들을 대상으로 영향력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기업가는 순수익, 정치인은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자선사업가와 NGO 활동가들은 프로젝트에 드는 비용을 측정한다. 포브스는 또한 지난 1년간 언론 매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마나 언급됐는지, 얼마나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활동하고 있는지도 순위에 반영한다.
▲ ‘2014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위’ 중 1위~10위
1위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위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3위 - 멜린다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대표
4위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5위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
6위 -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7위 -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
8위 - 미셸 오바마
9위 -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10위 - 버지니아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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