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과 탐지견, 헬리콥터가 사흘간 찾지 못했던 실종자를 모형 무인기가 20분만에 발견했다.
BBC방송 등은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모형 무인기가 80대 남성 실종자를 20분만에 찾았다고 24일 보도했다. 기예르모 데베네시아는 당시 82세로, 치매에 걸려있는 상태로 16일 집근처에서 실종됐다. 위스콘신주 피치버그 경찰은 이날부터 데베네시아를 찾기 시작했지만 사흘 동안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여자친구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피치버그에 들른 데이비드 레쉬가 이 소식을 들었다. 그는 스키와 스노보드타는 모습을 촬영할 때 쓰던 자신의 모형 무인기를 쓰도록 허락했다. 그리고 카메라가 달린 레쉬의 무인기는 19일 투입 20분만에 실종됐던 데베네시아를 찾았다. 레쉬는 “나는 내 무인기가 누군가를 찾는 데 쓰일 줄 몰랐다”고 NBC방송에 말했다.
레쉬의 무인기가 실종자 수색에 활약한 사실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특히 연방항공청(FAA)이 수색 작업에서 무인기 사용을 금지한 미국에서 있던 일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FAA는 지난 2월, 2007년부터 무인기로 실종자를 찾아주던 민간업체인 에큐서치에게 “무인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후 에큐서치는 FAA의 결정에 대해 소송을 걸었고, 결국 지난 18일 승소했다. 재판부는 FAA가 “민간의 무인기 사용을 통제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지난 3월엔 FAA가 무인기의 상업적 이용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기도 있다. 실종자 수색, 택배 배달 등 무인기의 다양한 용도가 각광받는 가운데, FAA는 2015년까지 무인기 사용을 규제할 새로운 법을 제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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