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인도네시아 발리가 화산폭발로 공항이 사흘째 폐쇄됐다. 이로 인해 발리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려던 승객 수백명의 발이 묶여 있다.

비행기 언제 뜨나… 여행객들이 5일 사흘째 폐쇄된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응우라라이 공항 출국장 바닥에 누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발리 | EPA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5일 현재 항공편 결항으로 발리에서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승객수는 760여명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 분화에 이은 화산재 분출로 발리 일대 공항 두 곳이 3일부터 폐쇄됐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6일 오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4일(현지시간) 말했다.

국토부는 공항 폐쇄가 6일까지 이어지면 이날 출국 예정이던 승객 260여명의 발이 묶일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발리행 비행기 결항으로 국내에서 출국하지 못한 승객은 약 1080명이다. 폐쇄된 공항은 발리 섬의 응우라라이 공항, 롬복 섬의 셀라파랑 공항이다.

인기 관광지인 몰디브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몰디브 여행객들에게 “리조트 내에 체류하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세훈·윤승민 기자 shkim@kyunghyang.com>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