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 단독주택 중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72·사진) 소유의 저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8일 공개한 표준단독주택 공시지가(1월1일 기준)에 따르면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이명희 회장의 저택이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이 1758.9㎡에 달하는 지상 1층, 지하 2층의 철근콘크리트조 고급주택으로, 공시지가는 129억원에 달했다.
표준 단독주택은 전국 400만가구 개별 단독주택의 가격을 산정 기준을 만들기 위해 미리 가격을 산정하는 주택이다. 이 회장의 저택은 올해 처음으로 표준 단독주택으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2013년 당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에게서 저택을 사들였다. 지난해 개별 단독주택 가격 산정시에는 108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주택이 64억4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난해 개별 단독주택 중 가장 비쌌던 주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저택(공시지가 156억원)이었다. 이건희 회장 소유 저택은 가격이 가장 비싸 전체 개별 단독주택의 가격 기준을 만들 때 대표성이 떨어져 표준 단독주택에 포함되지 않았다.
표준 단독주택 중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의 대지면적 99㎡ 주택이었다. 공시지가는 87만5000원이었다. 공시지가가 높은 표준단독주택 10곳 중 6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했다. 반면 가장 낮은 10곳은 모두 전남도 주택이었다. 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하 표준 단독주택의 비중은 전년보다 3.4% 줄었지만, 공시지가가 그 이상인 주택의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
전국 표준 단독주택 가격은 전년보다 4.15% 올랐다. 제주도의 가격 상승률이 16.48%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10.66%), 울산(9.84%)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단독주택 가격이 평균인 4.15% 오를 때 재산세는 전년보다 5.35%, 종합부동산세는 5.48% 더 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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