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의 영향으로 제주도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5년 전국 지가 변동률’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시·군·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 서귀포시였다. 서귀포시의 지가 상승률은 8%에 육박(7.97%)했다. 제주 제2공항 입지로 예정된 성산읍의 지가는 무려 12.28% 올랐다. 서귀포시 다음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곳은 제주시였다. 제주시(7.32%)와 서귀포시는 전국 시·군·구 중 유이하게 지가 상승률이 7%가 넘는 곳이었다. 국토부는 제주시도 제2공항 후보지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4년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전남 나주시가 지난해에는 제주 2개시에 이어 지가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혁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 영향이 여전해 상승률은 5.33%를 기록했다. 귀농수요가 늘어난 전남 구례의 지가 상승률도 5.11%로 놓았다.
전국 모든 시·군·구의 지가가 지난해 오른 가운데 가장 상승률이 낮았던 곳은 인천 강화군(0.55%)이었다. 충남 태안군(0.71%), 경기 연천군(0.73%), 가평군(0.84%), 동두천시(0.85%) 등이 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제주(7.57%)에 이어 세종(4.57%), 대구(4.06%)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지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도(1.51%)였다.
지난해 전국 땅값은 전년보다 2.40% 올랐다. 연간 지가 상승률이 2%를 넘은 것은 2007년 3.89% 이후 8년만이다. 수도권(2.19%)보다 지방(2.77%)의 지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 2014년 1.59%이던 밭 농지의 지가상승률은 지난해 2.38%로 올랐다. 토지거래량 지난해 308만7000필지로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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