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년 3.3㎡에 1949만원·1057만원
ㆍ서울, 4만여 공급 물량 중 85%가 적용 안 받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지난해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폐지로 서울지역 재건축단지의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서울과 경기·인천의 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114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949만원이다. 이는 2008년(2328만원) 이후 최고가로,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631만원, 2014년 1894만원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57만원이다. 서울과 달리 2013년 1124만원, 2014년 1058만원 등 최근 3년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과의 분양가 격차가 커졌다.
두 지역 간 분양가 격차가 커진 것은 경기·인천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많았던 반면, 서울은 지난해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일반 분양가가 올라가면 조합원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줄어들게 되므로 조합에서는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려 한다. 이 때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지역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 4만4101가구 중 85.6%(3만7751가구)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이들 아파트의 지난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2087만원에 달했다.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2014년(1944만원)보다 7.3%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1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가 4457만원,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 아이파크가 4257만원을 기록하는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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