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면적이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최근 10년간 최소 면적을 기록했다. 반면 밭 면적은 증감을 거듭하다 지난해 최근 10년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경지면적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논 면적은 90만8000㏊, 밭 면적은 77만1000㏊였다. 논 면적은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반면, 밭 면적은 1.8% 증가했다. 논 면적은 2006년 108만4000㏊를 기록한 이래 감소추세를 거듭했고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2006년 71만6000㏊였던 밭 면적은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다 지난해 10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쌀값이 최근 2년간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쌀 공급 과잉 문제가 대두됐고, 이에 따라 정부가 논을 밭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 것이 이같은 경지 면적 변화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밭 직불금 지급 품목 제한을 없애는 등 밭농업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논에서 밭으로 바뀐 경지 면적은 2만2700㏊였던 반면, 밭에서 논으로 전환된 경지는 1800㏊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경지면적은 167만9000㏊로, 전년에 비해 0.7%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경지면적은 꾸준히 감소했으나, 감소율이 1% 미만인 적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2년에는 경지면적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돼있으나, 조사 방법이 ‘현장조사’에서 ‘원격탐사’로 바뀌어 공식적으로는 증감을 별도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 10년간 줄어든 전국 경지면적은 12만1000㏊로, 서울과 부산을 합한 면적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지난해 경지가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7%였으며, 국민 1명당 평균 332㎡(약 100평)의 경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중 가장 경지가 많이 감소한 곳은 경상북도(3200㏊)였으며, 인천만이 유일하게 경지가 17㏊ 늘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