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연비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된 폭스바겐 차량의 연비도 재조사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달 초 환경부로부터 폭스바겐 티구안 차량의 배출가스 및 연비 자료를 제출받아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상관성 분석을 의뢰했다. 티구안은 지난달 말 환경부가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임의설정한 것으로 파악한 차량이며, 환경부는 티구안과 같이 EA189 구형 엔진을 장착한 차량 15개종 12만5522대를 리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작동되면 연료 소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작동하지 않도록 했을 때보다 작동했을 때가 연비가 더 낮게 나올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국토부는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뒤 재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상관성이 확인되자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배출가스 저감 장치와 연비와의 상관성이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만큼 실제 연비 측정 결과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리콜 대상 차량은 내년 1~2월 중 연비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환경부가 리콜 대상 차량의 리콜을 승인한 이후, 리콜 대상 차량보다 늦게 제작된 차량을 대상으로 연비를 다시 조사할 방침이다. 폭스바겐 차량의 연비 조사는 내년도 신차 연비 조사와는 별개로 진행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