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기내 압력조절이 되지 않아 고도를 급강하했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성탄절이자 연휴인 25일에도 수십여편 지연운항됐다.
2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와 서울 김포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14편, 제주~대구 노선 운행하는 2편, 제주와 부산을 오가는 노선 7편 등 총 23편의 지연 운항이 이날 오전 확정됐다.
_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 23일 오전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101편은 제주공항 착륙 20분전 조종사가 여압장치(기내 압력조절 장치) 이상을 확인해 고도를 1만8000피트에서 8000피트로 급히 낮췄다. 승객들은 고막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공포감에 떨었다. 국토교통부는 해당 사고기 여압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기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제주항공은 소속기 22대 중 1대를 운항하지 못하게 돼 사고 당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5편, 지난 24일에는 16편이 지연 운항했다. 항공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주말이 껴 있는데 아직 사고기의 재투입은 결정되지 않아 지연 운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 오후 사고기에 대한 현장 조사를 마쳤다. 여압장치에는 이상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조종사가 사고 전 여압장치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조사위는 현장 조사와 사고 당사자 면담을 바탕으로 추후 블랙박스를 조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사고기 운항 투입 여부는 국토부와 항공사가 사고기의 시험 비행을 마친 뒤 결정하게 된다.
<윤승민·박미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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