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기원 친선 경기 제안
ㆍ내달 1일 로마 경기장서 열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전·현직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 교황이 기획한 친선 축구경기 참가를 요청했다고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이 보도했다.


이 사실은 마라도나를 통해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9월1일 로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평화를 위한 축구경기’ 참가 초청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는 글을 썼다. 이후 마라도나는 교황이 자신과 메시에게 개인적으로 전화를 걸어 참가를 요청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에 말했다.

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5월 직접 중동을 방문했던 교황은 6월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대통령과 시몬 페레스 당시 이스라엘 대통령을 바티칸에 초청해 공동 기도회를 열었다. 소문난 축구팬이기도 한 교황은 지난달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뛰던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하비에르 사네티에게 양국 평화를 위한 친선 경기를 제안했다. 사네티의 비영리 자선재단인 ‘푸피 재단’과 교황청 사회과학학술원은 지난달 22일 이번 경기를 공동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마라도나와 메시는 유력한 초청 선수로 거론된 바 있다. 메시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사절단으로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만난 인연이 있다. 지난 7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자지구의 참상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