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탄산·커피음료 시장은 커진 반면 오렌지·포도 등 과채음료 판매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채음료 시장의 부진 속에도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는 착즙음료의 판매는 늘었다. 탄산수 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가 2일 발간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음료편)’ 보고서를 보면, 2012~2014년 과채음료 판매액은 연평균 약 9.1%씩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탄산음료는 연평균 7.5%, 커피음료는 4.5% 판매액이 증가했다. 2012년만 해도 음료시장에서 가장 판매액이 컸던 것은 과채음료였지만, 지난해에는 과채음료보다 탄산·커피음료가 더 많이 팔렸다.

과채음료 중에서는 오렌지·포도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점유율은 2012년 27.2%, 14.5%에서 올해 상반기 24.6%, 13.0%까지 떨어졌다. 반면 자몽 음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01.1%의 판매액 상승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는 냉장 과일주스 판매액이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한 반면, 착즙주스 판매액은 15.3% 증가했다.

탄산·커피음료는 국내 시장 판매액뿐 아니라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2010년 1억6805만달러였던 탄산·커피음료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3억6679만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탄산음료 중에서는 콜라·사이다의 인기가 여전히 높았으나 최근 400억원 규모로 성장한 탄산수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음료 소비량은 일평균 183㎖였다. 종이컵(195㎖) 기준 매일 한 컵 정도를 마시는 수준이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