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시장이 확장되면서 국내 소스 시장이 7년만에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쿡방 열풍’의 영향으로 고기 양념 대신 찌개, 볶음, 조림 등 요리용 양념 소비 비중도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3일 발간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07년 4516억원이던 소스(한식 소스(양념장), 양식·일식·중식 소스) 생산액 규모는 지난해 1조355억원으로 늘었다. 7년새 생산 규모가 129.3%나 증가한 것이다. 전체 소스·드레싱류의 생산액은 2007년 6837억원에서 지난해 1조3458억원으로 96.8% 증가했다.
보고서는 외식 프랜차이즈 규모가 커지면서 소스·드레싱류 생산 및 거래도 함께 활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소규모 사업자가 아닌 대규모 프랜차이즈의 본사 단위로 소스를 대거 구매하게 되면서 소스 시장이 함께 커졌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6만8068개이던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지난해 8만8953개로 늘었다. 3년 만에 가맹점수가 23.5%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기 양념 소비가 줄고 찌개 등 양념장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3년 1분기 한식 소스(양념장) 소비액 중 65.4%가 고기 양념인 반면, 찌개 양념, 기타 양념의 비중은 34.6%였다. 반면 2015년 2분기엔 고기 양념 비중은 49.6%, 찌개 및 기타 양념 비중은 50.4%였다. 쿡방 열풍과 함께 가정에서 간단히 쓸 수 있는 양념장 인기가 늘어나게 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소비자들 중 소스 및 드레싱류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70.4%가 ‘간편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소스·드레싱류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국산 마요네즈의 인기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전체 수출액의 러시아 비중은 2010년 50.5%에서 지난해 31.5%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과 미국 수출 비중은 늘었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중국·미국 진출이 활발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수·드레싱류 수입 비중은 중국-미국-태국 순으로 컸다. 특히 태국 수입액은 쌀국수 등 동남아 음식의 국내 인기에 힘입어 2010년 530만달러에서 지난해 1113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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