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강동원 의원 “협력사가 재생원료 사용”…모비스 “품질 문제 없어”
현대모비스가 에어백 커버를 만드는 협력사의 불량품 납품 사실을 알고도 현대·기아차에 납품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국토부 등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충남의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인 ㄱ사가 불량품을 분쇄한 재생원료를 섞어 만든 에어백 커버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불량 부품 생산을 막기 위해 재생원재료(한 번 사용한 재료를 재생·가공한 재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고, 재생원재료 부품으로 조립한 에어백 커버의 경우 차량이 충격을 받을 때 열리지 않고 깨지거나 부서지는 문제가 있어서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2009년부터 2013년 3월까지 ㄱ사로부터 재생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납품받아왔다. 원재료를 사용한 부품의 비용은 ㎏당 6300원이었다. 반면 재생원재료를 사용한 부품 가격은 ㎏당 2700원으로 원재료 사용 부품의 43% 수준이다. 이들 에어백 커버는 쏘나타, 아반떼, i30, K시리즈 등에 장착됐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ㄱ사로부터 확약서를 받았다. 그러나 모비스와 ㄱ사는 원재료 부품을 구입한 것처럼 구입 명세서와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들어 내부 종결했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국토교통부도 모비스가 쉬쉬한 탓에 5년 동안 이 사실을 몰랐다가 지난 1일 이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1일 제보가 들어왔고,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하는 데 30일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자료를 내고 “2012년 11월 제보를 받고 별도로 테스트한 결과 모두 품질기준을 통과했고 정상적으로 전개되는 등 기능상·품질상 문제가 없었다”며 “품질 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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