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디젤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 저감 장치 조작 사태와 관련해 고객들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쿨 사장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 여러분들의 신뢰와 만족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최근 사태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낱낱이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게이트 확산에 따라 쿨 사장은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등과 함께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미국 등에서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실제 주행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적발됐고, 국내에서도 저감장치 조작이 의심되는 폭스바겐 차량이 9만2000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폭스바겐게이트가 미국에서 불거진지 20일이 지나서야 폭스바겐코리아가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쿨 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배출가스 관련 기준이 달랐다”며 “한국 판매 차량 중 어떤 차량이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 있는지 조사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조작 사실 확인된 뒤 과징금 외의 추가 보상 여부에 대해서는 “환경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배출가스 저감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보다 최대 40배 발생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줬을 수 있다. 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돼 향후 폭스바겐 차량의 저감장치가 주행 중에도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연비가 떨어지고 소유주들의 유가 부담이 늘게 된다.
쿨 사장은 “배출가스 조작 때문에 어떤 위험이나 우려가 발생할지는 확실치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며 “6주 뒤에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절한 대책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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