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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아르헨티나와 대사 지명자에 대한 혹평했다. |메르코프레스 캡쳐(http://en.mercopress.com/2014/02/07/two-leading-us-senators-anticipate-an-economic-crisis-in-argentina-soon) |
“아르헨티나는 북한보다 무례하다”
경제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미국 연방상원의원들의 연이어 혹평했다.
의원들의 혹평은 주아르헨티나 미국 대사로 지명받은 노아 머맷의 청문회가 열린 6일 미국 연방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나왔다. 지난해 7월 대사로 지명된 머맷이 아르헨티나에 가 본 경험이 없다는 점을 시인하자 외교위 소속 공화당 출신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이 “아르헨티나는 북한보다 무례하다”고 발언한 것이다. 루비오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바뀐 정부가 우리의 안보를 위해 일하지 않는데, 어떻게 동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정부를 비방하기도 했다.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밥 메넨데스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아르헨티나는 우리가 마약·약물 문제에 대해 주시해야 할 나라”라고 말했다. 두 상원의원은 “머맷의 발언은 불만족스럽다”며 “미국에는 더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외교관이 필요하다”고 머맷을 비판했다. “아르헨티나에 곧 경제 위기가 곧 닥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 상원의원들의 의견에 연이어 반박했다. 호르헤 카피타니치 아르헨티나 수석장관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르헨티나 시민들과 거주자들은 완전한 민주주의 하에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헥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도 이날 비판 의견을 밝힌 두 상원의원을 “극단주의자”라고 꼬집으며 “그들은 아르헨티나 국민들 뿐 아니라 미국 시민들과도 반대편에 섰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폭스뉴스 등 미국 내 우파성향 언론들은 머맷 지명자에게 때 아닌 자질논란을 제기했다. 이들은 머맷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시인한 점에 덧붙여,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운동 당시 50만달러(약 5억3800만원)를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