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이석우 기자

 

“최근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전 선발투수로 우완 김진영(27)을 낙점한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김진영은 덕수고를 졸업한 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2013년까지 미국에서 뛰다 한국으로 돌아와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2017년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고등학교 때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을 받았으나 팔꿈치 부상 이후에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변신했다.

한 감독은 “김진영은 지난해에도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는데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졌고 제구가 좋았다”면서도 “다만 그 때는 경기에 따라 기복이 조금씩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김진영은 지난해 1군에 4경기 나섰고, 그 중 2번 선발등판했다. 11.1이닝 동안 10실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 7.94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최근 2군에서 최고구속이 시속 144㎞까지 올랐고, 제구가 흔들리는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선발 등판 배경을 전했다. 한 감독은 “사실 이날 전에도 한 차례 선발 기회를 주려고 했다. 그런데 당시에는 김진영의 2군 선발 등판 일정과 꼬여 한차례 시기를 미뤘다”고도 했다.

이미 1군에서 선발 경험을 했던 김진영은, 지난 14일 삼성과의 2군 경기에서도 6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은 바가 있다. 한 감독은 “특별히 오늘 김진영의 투구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잘하면 완투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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