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벤 라이블리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외인 투수 벤 라이블리(27)가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기록한 22번째 투수가 됐다. 외인 투수로는 4번째다.

라이블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에서 9이닝 무실점 역투로 삼성의 5-0 승리를 이끌고 완봉승을 거뒀다. 한국 무대 두번째 등판에서 거둔 KBO리그 데뷔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라이블리처럼 데뷔 첫승을 완봉승으로 거둔 사례는 앞서 21차례 있었다. 올해도 한 번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라이블리의 ‘전임자’였던 덱 맥과이어가 지난 4월21일 대전 한화전에서 거둔 노히트노런이 기록에 해당됐다. 외인 선수로는 2003년 에스트라다(한화), 2011년 트래비스(KIA)가 맥과이어 이전에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라이블리는 “데뷔전에서 한국과 미국 리그의 마운드 차이를 느꼈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지난 13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라이블리는 “미국 무대는 투수판에 흙이 묻어있는데 한국은 고무 재질이 느껴진다. 축이 되는 오른발이 미끄러질 때가 많았는데, 딜리버리 수정을 통해 제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라이블리는 “오늘 야수들의 호수비 도움도 컸다”며 “홈경기에 등판할 때도 팬들에게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C 드류 루친스키도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둬 외인 투수 2명이 하루에 동시 완투승을 거두게 됐다. 2015년 7월5일 크리스 옥스프링(당시 KT)-메릴 켈리(당시 SK) 이후 2번째 기록이다.

대전|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