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인도의 화성탐사선 궤도 진입 성공을 비하하는 듯한 만평을 올렸다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문제의 만평은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8일자에 실렸다. ‘엘리트 우주 클럽’이라는 장소에 두 신사가 앉았고, 그 중 한 명은 ‘인도의 우주 탐사(INDIA’S MARS MISSION)‘이라는 제목의 신문을 펴들고 있다. 오른쪽에는 우주 클럽을 찾아온 인도인이 들어가기 위해 노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에 진입해 인도가 화성 개발국 대열에 들어선 것을 빗댄 것이다.


문제는 이 만평에서 인도가 ‘가난한 농부’처럼 묘사됐다는 점이었다. 한 손에 소를 끌고 있는 인도인은 우주 클럽 안의 두 신사들과 대비됐다.

이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고, 결국 뉴욕타임스 오피니언 책임자인 앤드루 로젠탈은 페이스북에 “이 만평을 쓰게 된 것을 사과한다”는 글을 올리게 됐다. 로젠탈은 “많은 독자들이 만평 내용에 항의했다”며 “우주 개발은 서구의 부유한 나라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음을 보여주려던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 인도 정부와 국민들을 비난할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망갈리안 전까지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만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망갈리안은 현재까지 가장 적은 비용(45억루피·781억원)으로 제작된 화성탐사선이기도 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