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인간 전염 가능성은 낮아”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발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3일 AI가 발생한 경남 고성 닭 농가에서 사육하는 개 3마리 중 1마리의 체내에서 AI 바이러스 H5N8형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개에서는 AI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AI가 발생한 2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 55마리에서 H5형 AI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된 바 있다. 개 체내에서 AI 항체가 아닌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주이석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남 고성의 한 오리농장에서 기르던 ‘개’에서 AI 바이러스(항원)가 발견된 것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이석 농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감염된 개는 AI로 폐사한 오리를 섭취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첫 바이러스 발견에 대해서는 “항체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증거로, 항체가 발견됐다는 점과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I가 인간이나 다른 포유류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이머징 마이크롭스 앤드 인펙션스(Emerging Microbes and Infections)’에 실린 연구 논문을 보면, 실험용 개에 접종한 AI 바이러스는 대부분 하루 만에 소멸했다”며 인체 감염 우려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검증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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