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3년 만에… 미·중은 늘어나
한국 라면의 대일본 수출량과 수출액이 3년 만에 반으로 줄었다. 일본 엔화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혐한’ 정서가 번진 영향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를 보면 지난해 한국 라면의 대일본 수출량은 5534t으로 집계됐다. 2013년 수출량인 7474t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2011년 수출량(1만1405t)의 절반 수준이다.
수출액도 지난해 2448만달러(약 265억원)로, 2011년 5278만달러(약 571억원)보다 54% 줄었다.
이는 미국, 중국, 대만, 홍콩의 지난해 한국 라면 수입량이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7134t을 수입한 미국은 일본을 제치고 한국 라면 최대 수입국이 됐다. 수입액 기준으로는 중국이 3456만달러(약 374억원)를 수입해 1위였다.
일본 내 한국 라면 수입 감소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출범 이후 일본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정권의 엔화약세 정책 영향으로 한국 업계의 수출경쟁력이 악화되면서 대일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우경화 흐름 속에 한국에 대한 반감이 한국 라면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본 내 한류 열풍이 일던 2007~2011년 라면 수출량이 급증한 것(4387t→1만1405t)과 대비된다.
농심 관계자는 “엔저 현상과 혐한 정서 등이 라면 수출량 감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대만 등에서 수입량이 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경제 성장세는 꺾였지만,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량은 4만8803t, 수출액은 2억846만달러(약 2256억원)였다. 전년보다 각각 0.6%, 1.9% 줄어든 수치로, 2009년부터 이어오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aT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경기침체가 한국 라면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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