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청 지역 대선 경선 완승 후 대세론을 형성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 현직 의원들의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친문(재인계)’으로 분류되는 의원들까지 여럿 품에 안은 이 지사는 본선의 ‘원팀’ 구성을 위한 의원 포섭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성곤 민주당 의원의 캠프 합류 소식을 알렸다. 위 의원은 캠프 공동상황실장과 농어업 먹거리 미래본부장을 맡는다.
제주 서귀포 지역구 재선인 위 의원은 당내 진보·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대표이며, 지금은 해체된 친문 의원 모임인 ‘부엉이 모임’에도 속했던 적이 있다. 최근에는 당 대선 경선기획단에서 활동하다 캠프에 합류하면서 직을 내려 놓았다.
전날에는 부산에서 드문 민주당 재선 의원이자 ‘친문’으로 분류되는 전재수 의원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직 총괄 겸 균형발전위원장직을 맡았다. 전 의원은 당초 이광재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 이후 캠프 대변인을 맡았음에도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이 지사 대세론이 충청권 순회 경선 결과로 입증되자 이 지사 캠프로 적을 옮기는 의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강선우 의원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 직을 내려놓고 이 지사 캠프에 후보 직속기획단 부단장으로 합류했다. 지난달에는 중립을 표방하던 강경 개혁파 의원인 박주민·이재정·이탄희 의원이 이 지사 캠프에 순차적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강경 검찰개혁론자들이자 친문계열로 분류된다.
현직 의원들의 이재명 캠프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가능성이 높아진 이 지사와의 접점을 조금이라도 빨리 찾아보려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이 지사 또한 경선 승리 후 휴우증 없는 ‘원팀’ 형성을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의원들을 캠프에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지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하루라도 빨리 (이 지사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더 빨리 단결하고 본선에 원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며 “그것이 가장 큰 본선 전략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캠프 소속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다음주쯤에도 중립을 표방하던 의원들 중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하는 이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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