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실내 놀이기구가 작동을 멈춰 승객들이 최대 3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 일이 벌어졌다.
6일 롯데월드와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58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에 위치한 실내 놀이기구인 ‘플라이벤처’가 운행 도중 작동을 멈춰 약 70명의 승객이 좌석에 앉은채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플라이벤처’는 승객들이 폭 20m, 높이 12m의 대형 스크린 앞에서 상영되는 동영상을 보며 실제 비행을 하듯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승객들은 입장시 수평으로 놓인 세 줄의 의자에 앉게 된다. 운행이 시작되면 세 줄의 의자는 수직 방향으로 움직여 승객들은 공중에 매달린 채 흔들리는 의자에서 동영상을 보며 비행 체험을 하게 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한 탑승객이 운행 중 하차를 요청했고, 이에 기계를 수동으로 멈추는 과정에서 의자가 수평으로 눕지 않고 공중에 매달린 채 멈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1시간 동안 의자를 수평방향으로 복구시키기 위해 기계를 수동으로 조작했지만 의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송파소방서가 오후 8시쯤 현장에 도착한 뒤에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구조작업은 출동 2시간, 사고 발생 3시간만인 오후 9시54분쯤 끝났다. 약 70명의 탑승객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상의 어려움은 없었지만 한명씩 천천히 안전하게 구조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해 2시간에 걸쳐 신중하게 구조작업을 벌였다”며 “구조가 늦다는 승객들의 항의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에는 “안전벨트 때문에 움직이지 못한 채 3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며 “이용객들은 화내고 소리지르고 아이들은 울어 (구조현장은) 난장판이었다”는 사고 당시 승객의 글이 올랐다. 사고 당시 플라이벤처에는 8~9세 어린이 9명와 대만인 2명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플라이벤처가 롯데월드에서 문을 연 이후 그 동안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전하며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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