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펜싱 대표팀 미디어데이
ㆍ지난달 세계선수권 기세 몰아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
ㆍ남자 에페·사브르 금메달 유력…출전권 제한·무더운 날씨 변수
“목표는 최소 금메달 8개. 뜨거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리겠습니다.”
지난달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펜싱 국가대표팀이 이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향해 칼끝을 겨눴다.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은 아시아 펜싱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펜싱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중국 우시에서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종합 2위에 올라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양달식 남자 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 성적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실력을 믿기에 개인전에서 4개, 단체전에서 4개 등 총 8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거둔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넘어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이 출전하는 남자 에페와 세계선수권을 2년 연속 제패한 남자 사브르는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하다. 변수는 개인전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에 국가당 2명밖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과 중국 등 펜싱 강국의 메달 독식을 막겠다는 이유로 출전권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세계선수권 2관왕 김정환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당시인 지난 5월 말 기준 세계랭킹이 뒤처진다는 이유로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양달식 감독도 “우리 선수들끼리 8강이나 4강에서 만나는 불운을 겪어 금메달 가능성이 떨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국·이란 등 경쟁국들의 추격 외에도 개최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무더위도 변수다. 하지만 선수들의 각오는 당찼다. 2014 인천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딴다면 남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잘할 때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꾸준히 떠올리면서 부담을 덜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하는 허준(30·광주시청)은 “단체전은 우리와 중국, 일본, 홍콩의 4파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가 무리 없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펜싱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훈련의 강도를 높인 뒤 오는 14일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19일 남녀 사브르·에페 개인전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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