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간판타자 이대호(37)를 30일 1군에서 말소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가 최근 손목이 좋지 않았고, 그 외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 이대호를 1군에서 빼기로 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대호는 전날까지 올 시즌 한 차례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없다. 롯데는 이대호와 함께 투수 박시영을 1군에서 빼고, 내야수 배성근과 투수 최영환을 1군에 합류시켰다.
이대호는 올 시즌 122경기에 나와 타율 0.284, 15홈런, 86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29일 기준 홈런은 전준우(20개)에 이어 팀 내 2위, 타점(86타점)은 팀 내 1위였다. 그러나 3할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과 수비에서의 불안한 모습 등을 노출하며 팀의 최하위권 몰락을 막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상징적인 선수이지만 30대 중후반의 이대호를 1군에서 뺀 것을 롯데의 리빌딩 의지와 연관짓기도 했다. 그러나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3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리빌딩 차원은 아니다. 이대호가 아직 팀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제대로 스윙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는데 참고 뛰었다. 시기가 조금 늦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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