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9 KBO리그 잔여일정을 발표하면서, 최하위 탈출 경쟁 중인 한화-롯데간 매치업은 더욱 흥미를 끌게 됐다.
한화와 롯데는 오는 7~8일 대전 2연전을 이미 앞두고 있었다. 여기에 비 때문에 연기됐던 2경기가 14~15일 2연전으로 편성되면서 일주일 간격으로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완성됐다.
지난 6월18일, 한화가 리그 9위로 처진 직후 두 팀의 탈꼴찌 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7월까지는 서로 승패를 공유하면서 순위 변동 없이 간격만 유지하다가 8월들어 수차레 순위가 뒤바뀌었다. 8월3일 한화가 시즌 처음 최하위로 떨어진 뒤 이후 3차례 더 순위변동이 있었다. 지난 29일에는 한화의 잠실 LG전이 비 때문에 취소된 사이 롯데가 키움에 0-4로 패하면서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맞대결은 양 팀의 승차를 더 빨리 넓히거나 좁히기 때문에 승패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 최하위의 굴욕을 당한다는 점에서 두 팀의 맞대결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두 팀 모두 리그가 10개구단 체제로 바뀐 뒤 ‘10위’를 기록한 적은 없다. 현재까지 리그가 진행된 흐름상 두 팀의 간격이 맞대결 전까지 승차가 크게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 대신 두 차례의 2연전 맞대결에서 두 팀 중 한 팀이 연승해 앞서나간다면 최하위 싸움의 향방은 갈릴 수 있다.
현재 일정에서 파악할 수 있는 유불리는 분명 있다. 공교롭게 남은 4경기가 모두 한화 홈인 대전 경기다. 롯데의 홈인 사직과 울산에서 양 팀은 이미 8경기를 치렀다. 양 팀은 올해 극도의 부진 속에서도 홈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나았다. 29일 현재 한화는 홈에서 25승33패를 기록중이다. 승률이 0.431로 시즌 승률(0.372)보다 높다. 롯데는 홈 승률(0.458)이 한화보다 높은데, 바꿔 말하면 원정 승률이 극악이다. 17승43패2무로 0.283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한화의 우세를 속단할 수는 없다. 양 팀의 맞대결은 과정뿐 아니라 결과도 치열했다. 롯데의 홈경기에서 양 팀은 4승4패를 기록했다. 한화 홈경기에서 앞서 치른 4경기에서도 2승2패를 나눠가져 양 팀 상대전적은 6승6패 동률이다. 특히 대전에서의 4경기는 더욱 치열했다. 그 중 2경기는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고, 9회 끝난 2경기 중 1경기는 롯데가 9회초 7-3으로 앞서다 9회말 한화가 이성열의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10-7로 뒤집어 이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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