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학계·종교계·법조계·문화예술체육계 등의 조직적 지지선언을 등에 업고 ‘변방의 아웃사이더’ 대신 ‘대세주자’ ‘1위 주자’ 이미지를 굳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과거 방식의 세 과시라는 비판도 있다.
이 지사는 24일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32개 직능단체와 캠프 간 정책협약식을 열었다. 이지사는 협약식 후 “정치는 민생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정책협약을 넘어 단체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최근 각종 단체의 지지선언을 받고 있다. 이날 대구지역 예술인 100여명이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고, 전날에는 법무사 150명, 금융시장 현장전문가 100명이 각각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0일에는 김호철 전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 등 체육인 1010명, 기독교 목회자 1172명이 지지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2일에는 배우 명계남씨를 비롯한 문화예술인 2615명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지난 17일에는 이 지사의 대선 싱크탱크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가 공식 출범했다. 이 지사의 정책 그룹으로 알려진 인사들 외에 교수 및 전문가 1800여명이 합세해 매머드급 싱크탱크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린 것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의 정책공약이 ‘일각의 의견’이 아닌 ‘다수의 학자들이 동의하는 구상’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싱크탱크를 공식 출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 지사는 학계부터 지역 정계, 문화예술계까지 각계의 공식 지지선언을 받으면서 당내 경선 1위 후보의 모습을 확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일부터 각 지역별 대의원·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국 순회 경선을 앞두고 ‘대세’ 지지세를 보여주려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당내 경선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향해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주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공약 이행도를 앞세워 기성정치와 차별화를 내세운 이 지사와 세 과시 행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지사 캠프는 이천 쿠팡화재 당시 먹방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20일에만 5건의 지지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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