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국토부 산하기관 “설계 불량”
ㆍ무상수리서 세계 첫 리콜 전환
국토교통부 산하 연구원이 독일산 고급 차량인 아우디의 시동꺼짐 현상 원인을 밝혀내 제작사인 아우디폭스바겐에 리콜을 지시했다. 해당 결함은 한국에서 처음 원인이 규명된 것으로, 아우디폭스바겐은 해당 결함과 관련된 리콜을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4일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아우디A8 4.2 FSI 콰트로’(사진)의 엔진 전자제어장치(ECU)에 냉각수가 유입돼 시동꺼짐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6월부터 주행 중 시동이 꺼진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냉각수 제어밸브 설계가 불량해 냉각수가 배선을 통해 엔진 ECU 커넥터로 유입됐고, 연료펌프 제어 배선에 문제가 생겨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됐다. 연료펌프 작동이 멈추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게 된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당초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지난 2월 말부터 리콜이 아닌 공개 무상수리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국토부는 연구원의 최종 보고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아우디폭스바겐에 리콜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독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도 리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증된 자동차 결함에 대해 본사가 전 세계적인 리콜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2010년 7월16일~2012년 4월13일 제작된 153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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