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려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마감시한(현지시간 7월31일)은 지났다. 하지만 트레이드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 웨이버 공시라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웨이버 트레이드’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 휴스턴으로 팀을 옮겨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저스틴 벌랜더도 웨이버 트레이드를 거쳤다.
이달 말까지 웨이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되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뛸 수 있다. MLB.com은 2일 올 시즌 웨이버 트레이드 대상이 될만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는데, 추신수(36·텍사스)도 그 중에 포함됐다.
MLB.com은 “추신수가 올해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2할8푼대 타율에 출루율은 4할, 장타율은 5할에 육박한다. 여기에 벌써 20홈런을 채워, 개인 통산 시즌 최다 홈런(22개)도 훌쩍 넘길 기세다. 그러면서 “왼쪽 타석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아메리칸리그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연봉이 높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연봉으로 650만달러를 더 받아야 하고, 향후 2년간 연평균 21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텍사스가 추신수의 고액 연봉을 얼마나 보조해주느냐가 여전히 트레이드의 관건이다.
추신수의 팀 동료인 아드리안 벨트레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벨트레는 보스턴과 애틀랜타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데드라인 전에 논-웨이버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다. 역시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게 점처졌던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 토론토의 조쉬 도날드슨, 팀 동료들을 여럿 떠나보낸 볼티모어의 애덤 존스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투수 맷 하비(신시내티), 어빈 산타나(미네소타), 제임스 실즈(시카고 화이트삭스), 포수 데빈 메소라코(뉴욕 메츠), 외야수 앤드루 맥커천(샌프란시스코)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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