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와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는 같은 트레이드 마감시한(7월31일)을 앞두고 선수 이동이 활발했다. 치열한 눈치싸움과 두뇌싸움이 멎자, 트레이드로 이득을 봐 당장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있는 팀들의 면면이 가려지고 있다.
MLB.com과 ESPN 등은 올 시즌 트레이드 승자를 평가하면서 공통적으로 피츠버그와 애틀랜타를 들었다. 피츠버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탬파베이로부터 선발 크리스 아처를 데려왔다. 아처는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4.31에 머물러있지만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으로 200이닝을 소화했을만큼 이닝 소화력이 준수한 투수다.
피츠버그는 시즌 개막 전 에이스 게릿 콜을 휴스턴에 트레이드하는 등 시즌을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약체로 분류됐다. 하지만 예상 밖의 선전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다툼에 합류했다. 피츠버그는 콜을 내주며 데려온 유망주 오스틴 미도우스를 다시 탬파베이에 내줬다. 콜을 아처로 대체한 셈. 하지만 ESPN은 “콜의 계약이 올해 끝나는 반면, 아처는 계약기간이 3년 더 남았다는 점에서 손해가 아니다”라고 평했다.
애틀랜타는 볼티모어로부터 선발 케빈 가우스먼, 불펜 브래드 브락과 대런 오데이를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올 시즌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지만, 타격이 상대적으로 약한 내셔널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주리라 기대해볼만 하다. 더 고무적인 건 애틀랜타가 팀 내 상위 10위권 유망주를 아무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애틀랜타는 당초 올 시즌을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리빌딩하려 했는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도 젊은 선수들의 출혈을 최소화했다.
밀워키는 장타력이 검증된 내야수 둘을 한번에 영입했다. 지난해 38홈런을 폭발시킨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캔자스시티에서, 32홈런을 친 2루수 조너선 스쿱을 볼티모어에서 데려왔다. 시즌 전 로렌조 케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데려온 효과를 보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다툼에 나선 밀워키는 타선에 힘을 더했다. 문제는 수비다. 밀워키는 무스타커스를 데려오며 기존 주전 3루수 트래비스 쇼를 2루로 옮겼는데, 이어 데려온 스쿱은 유격수를 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키스톤 콤비가 익숙지 않던 포지션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에 밀워키의 성적이 달렸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도 이번에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언 도저를 데려오며 트레이드 시장의 큰 손으로 활약했다. 도저는 2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ESPN은 다저스가 토론토에서 트레이드해온 존 액스포드보다 더 믿을만한 불펜 투수를 보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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