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물러나라 하지 마라” 사퇴론 일축
·문 대통령 극성 지지층 향해 “악마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보은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에서)물러나라는 소리를 하지 말라”며 “오늘부터 (나의) 청문회 바로 전까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가 됐다”며 “몇몇 정치인이 철회 또는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최종 후보가 된 것이 이재명 지사와 중앙대 동문이라는 점, 이 지사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하고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이 지사와 함께 출연한 점 등을 두고 여야에서는 이 지사의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를 한 권리다. 정치인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씨는 “어제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인사가 전날 황씨를 향해 “일본 오사카·도쿄 관광공사 사장이나 하라”고 비판하자 황씨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일본 총리나 하라”고 발끈했다. 황씨는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던진 친일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며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고 밝혔다.
황씨는 “이낙연의 네거티브에 걸려든다는 걱정이 있는 줄 압니다만, 저를 죽이자고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저는 가만히 있지 않을 수 없다”며 “저의 인격과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선언하며 “제 공격이 이낙연에게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저를 죽이겠다는 공격에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씨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보은 인사’ 논란을 반박했다. 황씨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오래 비어있었다는 것을 알고 제가 서류를 넘겼고, 제가 모르는 KBS PD가 심사위원이었다며 ‘모두 황 선생님을 다 (후보자로) 선택했다’고 하더라”며 “점수표가 기록으로 있을 것이다. 공개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황씨는 자신이 맛집 전문가이기 때문에 관광공사 사장 직에 맞지 않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맛집 소개는) 제가 하는 일의 1만분의 1도 안된다”며 “한국 정치인들은 전문가를 우습게 안다”고 말했다. 전날 이낙연 캠프 측의 ‘오사카·도쿄 관광공사 사장’ 발언에 대해서는 “이낙연씨는 문재인 정부 사람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고 정신적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에 의해서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 공격을 하는게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를 ‘일본 총리’라고 한 것은 “미러링”이라고 했다.
그는 이 지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몇 번 얼굴 봤지만 밥 한 번 같이 안먹었다”며 “(유튜브 채널)‘황교익TV’에 고양시장도 나오고 이 지사도 나왔고,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서도 같이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가 이재명 후보를 이해하자고 말한 게 2018년이다. 그러고 난 다음에 어마어마한 정치적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극렬 문파들은 저와 관련된 모든 곳에 일 주지 말라고 하루에 몇십 통씩 전화해서 일을 방해했다”며 “극렬 문파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덤비는 악마들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황씨는 자신을 향한 내정 철회 요구에 대해서도 “여러분들 자녀가 학교에 정상적으로 입학했는데 정치적으로 의견이 안맞다고 해서 자퇴서를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내가 물러나도 네거티브는 없어지지 않는다. 네거티브의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다. 대통령 할아비가 와도 내 권리를 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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