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중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함께 국정을 수행하고 싶은 상대 후보’로 가장 많이 꼽혔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17일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4차 토론에서 이 같은 공통 질문을 받자 ‘다른 후보들을 모두 모시겠다’고 하거나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박용진 의원은 “제가 대통령이 돼 다섯분 후보자 누구든 모시기에 과분한 분들”이라면서도 “캠프에서는 ‘정책검증 날서게 비판했으니 이재명 후보를 모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가 (이 지사의) 입장 변화나 정책 허술함은 비판하더라도 정치를 변화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은 저랑은 같으신 것 같다”며 “개혁을 위한 의기투합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이 지사의 사생활을 검증하지 않고 기본주택, 기본소득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후보를 총리로 모시고 싶다”며 “단체장을 잘 해오셨다. 경험도 쌓았고 추진력은 알아주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중앙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갖고, 국정 전반에 경험을 쌓거나 국제적인 외교 역량을 키우면 큰 재목이 될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문제로 걱정하시는 분도 있고 저도 문제제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국회와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88%만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달리, 경기도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김두관 의원은 “모든 후보를 모시고 국정을 함께하고 싶다”면서도 “이재명 후보를 책임총리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국민들께 박수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생기는 모난 일들을 저 김두관이 아니면 누가 안아주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세균 후보는 대통령 멘토로 모시고 싶다. 박용진 후보는 하반기 총리가 된다면 개혁과제 완수에 큰 역할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모든 분의 지혜와 역량 다 빌리겠다”며 “이재명 후보께는 행정개혁을 맡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추미애 후보께는 검찰개혁을 부탁드리고, 김두관 후보께는 균형발전 지혜를 얻고 싶다”며 “박용진 후보에게는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의뢰할까 한다. 정세균 후보께는 국정 전반의 멘토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책 <팀 오브 라이벌즈>(한국어판 제목 ‘권력의 조건’)를 들며 “여기 후보들의 지혜와 역량이 다 필요하다. 추미애의 ‘팀 오브 라이벌즈’를 포용 리더십으로 함께 이끌겠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많은 지목을 받은 이재명 지사는 “정치인은 1인 경기가 아니라 집단 경기, 팀 경기라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모든 후보들을 언급한 뒤 “우리가 반드시 원팀 돼서 이기고, 지금보다 더 나은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서 희망을 나누는 나라, 청년들이 기회 때문에 싸우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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