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지영이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8회말 역전 희생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 이석우 기자

 

올 시즌 키움에서 이지영은 보이는 것 이상의 공을 세우고 있다. 박동원과 선발 포수의 짐을 나눠지고 있는데다 때로는 지명타자로, 때로는 대타로 출전하며 타격능력도 선보이고 있다. 투고타저가 꺾인 올 시즌에도, 이지영은 85경기를 뛰며 타율 3할을 넘겼다.(0.302)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에서는 그 진가가 발휘됐다.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1·3루, 이지영은 장영석 타순에 대타로 나서 NC 바뀐 투수 배재환에게 결승 1타점 희생 뜬공을 뽑아냈다.

배재환이 1루주자 임병욱에게 잇달아 견제구를 던지며 이지영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이지영은 배재환의 빠른공을 파울로 커트해내며 맞섰다. 볼카운트 1-1에서 세 번 파울을 친 이후, 이지영은 6구째를 좌익수 머리 위 높이 보냈다. 3루주자가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큰 타구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지영은 “타석에 섰을 때 어느 공이든 배트에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5회 이후부터 언제든 대타로 나갈 수 있게 배트를 휘두르며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외에도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가 적잖은 이지영은 “팀에 중요한 찬스에서 대타로 나가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도 팀 승리에 도움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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